한국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22분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 승부를 맞이했다. 고전하던 한국은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진수의 헤딩골로 힘겹게 8강에 올랐다.
이날 한국과 바레인 경기장에는 이란과 일본의 취재진들이 대거 찾아왔다. 일본과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이란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29위로 AFC 가맹국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한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뒤 오만과의 16강전에서도 2-0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이란은 총 9골을 넣고 1실점도 하지 않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란은 중국과 8강전을 치른다.
일본은 현재 4연승을 기록 중이지만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일본은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서 모두 1골차 승리를 거두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일본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날 한국 경기를 지켜 본 이란 통신사 샤흐반드 뉴스 에이전시의 호세인 가헤르 기자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이란과 우승을 다툴 후보다. 결승에서도 이란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일부러 경기장을 찾았다”면서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많아 그동안 한국의 많은 경기를 봤는데 바레인전의 경기력은 예상보다 좋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특히 공격 과정이 너무 평범했다. 기성용이 빠져 생긴 문제가 노출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의 한국 경기력으로는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수 있다. 이란과 결승전에서 만나기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취재진도 대거 한국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의 모리 마사후미 프리랜서 기자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강팀이기 때문에 직접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운이 없었던 것 같다.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크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지금 일본도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두 팀 다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모리 기자는 중원의 느린 템포와 부정확한 패스를 아쉬움으로 꼽았다.
힘겹게 16강전을 넘은 한국은 25일 카타르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며 11골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2-0승), 이라크(1-0승) 등 강호들을 연달아 꺾으면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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