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8강 상대 카타르는 어떤 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23일 08시 05분


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상대가 카타르로 결정됐다.

카타르는 23일(한국시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회 16강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후반 17분 바삼 알 라위(22·알 두하일)의 프리킥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웃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카타르와 25일 오후 10시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카타르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 9경기를 펼쳐 5승2무2패로 앞서 있다. 한국과 카타르는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같은 조에 속해 2차례 격돌했다. 한국은 홈에서 3-2로 이겼지만 원정에서는 2-3으로 졌다. 기성용(30·뉴캐슬)이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고,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27·토트넘), 지동원(28·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3·함부르크)이 각 1씩을 기록한 바 있다.

카타르는 자국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컵을 겨냥해 많은 투자를 하며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팀 스쿼드가 매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는 이중 국적을 가졌거나 다른 나라 국적을 갖고 있었지만 귀화해 카타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적지 않다. 아라크전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부알렘 쿠키(29·알사드)와 교체로 나선 카림 부디아프(29·알 두하일)는 알제리 23세 이하 팀 출신이기도 하다. 그들은 카타르의 설득에 따라 알제리가 아닌 카타르 성인대표팀을 선택했다. 그렇다보니 신체조건은 물론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이 많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에서 치른 4경기에서 단 1골도 허용하지 않고 총 11골을 넣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23·알 두하일)는 조별리그 북한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넣는 등 7골로 대회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리 아피프(31·알 두하일), 하산 알 하이도스(29·알 사드) 등이 공격에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알리 아피프와 하산 알 하이도스는 한국과 경기를 가진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다. 왼쪽 풀백으로 주로 뛰는 압델카림 하산(26·알 사드)은 2018년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카타르 감독은 한국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인물이다. 산체스 감독은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코치 출신 지도자다. 그는 2006년 카타르에 진출해 ‘아스파이’어라는 축구선수 육성전문 아카데미에서 일했다. ‘아스파이어’에서 그의 손을 거쳐 성장해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 산체스 감독은 2016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카타르를 이끌었고, 한국과의 4강전에서 패했다. 당시 한국의 사령탑은 신태용 감독이었다. 그로 인해 이 대회에 걸려있었던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놓쳐다. 그는 2017년 호르헤 포사티(우루과이) 감독에 이어 A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23세 이하 대표팀을 지휘할 때와 마찬가지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고 있다. 수비적인 축구보다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두바이(UAE)|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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