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이 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타선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의 빈 자리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조금도 망설임 없이 답했다.
양의지는 포수로 역할이 매우 컸지만 팀 공격 전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높았다. 지난해 157개 안타, 23개의 홈런을 치며 OPS 1.012를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생산 (RC/27)은 9.97로 홈런 1~2위를 다툰 김재환(두산),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리그 전체 3위였다. 그만큼 영양가 높은 타격을 선보였다.
양의지가 떠났지만 김 감독은 지난해 장거리 타자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최주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 감독은 “최주환이 올해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선에서는 4번 김재환의 앞뒤에 배치 클린업 트리오를 맡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빠른 스윙 스피드가 강점이었다. 지난시즌 본격적으로 타구를 멀리 보내는 발사각도에 초점을 맞춘 스윙을 했고 데뷔 이후 최다인 26개의 홈런을 쳤다. 한국시리즈에서는 김재환의 부상 이후 사실상 팀의 타선을 이끌며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두산은 2019시즌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와 공격에서 얼마만큼 양의지의 빈자리를 지우느냐에 달려있다. 김 감독은 “수비는 박세혁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있고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제 몫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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