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노 살라, 도착 15분 전 실종…경찰 “바다 추락·사망 확률 높아”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3일 09시 55분


사진=살라 트위터 캡처
사진=살라 트위터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가 탄 경비행기가 실종됐다. 경찰은 추락 가능성이 높으며 에밀리아노 살라의 생존 확률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경비행기 ‘파이퍼 말리부’가 21일 저녁 7시 15분 프랑스 낭트에서 출발해 잉글랜드 카디프로 가던 중 오후 8시 30분경 실종됐다. 마지막 교신은 채널 제도 북쪽 올더니섬이었다”고 보도했다. 살라가 탑승한 경비행기는 21일 저녁 8시 45분 도착 예정이었다.

영국 당국은 해안 경비 헬리콥터 2대와 구명정을 긴급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폭우와 파도 등 기상악화로 인해 수색을 중단해야만 했다.

이후 기상상태가 좋아지자 곧바로 수색이 재개됐고, 이 가운데 경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들을 발견했다. 경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으로 예상되는 건지섬은 강력한 조류로 인해 난파사고가 잦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건지섬 경찰은 “다수의 항공기와 선박을 투입해 채널제도 일대를 수색, 다수의 부유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것이 실종된 비행기의 잔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탑승한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만약 그들이 바다에 착륙했다면, 불행히도 생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경찰은 23일 오전부터 다시 비행기를 띄워 공중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카디프는 지난 20일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500만 파운드(약 220억 원)를 들여 살라를 영입했다. 살라는 이번 2018~19시즌 프랑스 리그 1(1부 리그) 16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적 이틀 만에 이와 같은 참변을 당한 살라의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AS 모나코 감독 티에리 앙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도한다며 글을 올렸으며,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음바페와 맨체스터시티 수비수 오타맨디 등은 기도하는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변주영 동아닷컴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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