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 아니라 다행”…에밀리아노 살라 실종에 도 넘은 조롱 댓글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23일 13시 53분


사진=에밀리아노 살라 인스타그램
사진=에밀리아노 살라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클럽 카디프 시티 FC 소속 에밀리아노 살라(29·아르헨티나)의 실종을 두고 일부 국내 축구 팬들이 조롱 섞인 댓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경비행기는 전날 오후 7시 15분 프랑스 낭트에서 출발해 잉글랜드 카디프로 가다가 오후 8시 30분경 채널 제도(영국 해협의 섬들) 올더니섬 부근에서 교신이 끊겼다.

에밀리아노 살라가 탑승한 경비행기는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널 제도 건지섬 인근에서 경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이 발견됐기 때문. 당국은 살라가 사망했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일부 국내 축구 팬들은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를 조롱했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27·이집트)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댓글도 많았다.

이에 또 다른 축구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 선수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사람이 실종됐다고 하면 걱정하는 게 정상 아니냐? 어쩌라는 둥, 알 바 아니라는 둥 하는 사람들은 뭐냐(횡단****)”고 비판했다.

프랑스 리그1 FC 낭트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19경기 출전, 1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에밀리아노 살라는 실종 전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자국에 우승컵을 안긴 티에리 앙리(42·프랑스)는 트위터를 통해 “에밀리아노 살라에 대한 굉장히 충격적인 뉴스. 살라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기쁜 소식이 가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고 적었다.

잉글랜드 경기장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소속 파블로 사발레타(34·아르헨티나)는 “살라와 조종사, 그들의 가족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리길 희망한다”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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