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안치홍(29)이 팀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22일 조기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안치홍은 이범호, 김주찬, 나지완 등 팀 동료들과 함께 이른 오전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이른 출국, 새 시즌을 위한 안치홍의 준비는 누구보다 빨랐다. 개인훈련을 아예 팀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시작해 이전 보다 빨리 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안치홍은 “따뜻한 곳에서 하루 빨리 몸을 만들고 싶었다. 2월 첫 날 열리는 팀 청백전이 이미 공지된 지 오래다. 생각보다 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는 2018년 순위가 5위까지 추락했다. 재도약을 간절히 바라는 것은 구단이나 선수들 모두 똑같다. 이제는 팀의 핵심타자로 성장한 안치홍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한 해였다. 개인적으로 좋은 기록을 올렸지만, 부상으로 출전 못한 경우가 마음에 걸렸다. 나중에 생각이 많이 나더라. 올해는 꼭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몸으로 전 경기(144G)에 출전하는 것을 올해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시즌이 종료된 뒤 얻게 되는 프리에이전트(FA) 권리. 프로 인생에 단 한 번도 있을까 말까한 절호의 기회이기에 이를 맞이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사뭇 남다르다. ‘FA로이드’라는 말이 탄생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안치홍의 마음에는 아직까지 ‘FA’라는 단어가 없다. 그를 생각 할 겨를조차 없다는 게 주된 설명이다. 관련 질문이 나오자 “숫자로 말하자면 정말 ‘1도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도 시작을 안 해 솔직히 체감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욕심을 내는 부분은 정작 다른 것이었다. 타격에 있어 “타점은 올해도 꼭 많이 올리고 싶다. 어느 타순에 있든 누상에 있는 주자들을 최대한 홈으로 불러들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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