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은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9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디나모 카잔(러시아)과의 3차전서 14점을 책임져 팀의 3-1(25-16 25-16 22-25 25-2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조별리그 3전승을 거둔 엑자시바시는 종합 승점 9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김연경을 포함한 공격수 4명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맹공을 펼쳤다.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을 올렸다. 이어 센터 로렌 기브마이어(15점·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3개)와 주장 조던 라슨(14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4개)이 힘을 보탰다.
김연경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1~2세트엔 공격 빈도가 높지 않았다. 1세트엔 22-15로 달아나는 공격 득점으로 1점을 챙겼고, 2세트 역시 2점만을 추가했다. 보스코비치(12점)와 라슨(10점)을 위주로 공격 패턴이 이어져서다. 대신 보스코비치가 지칠 무렵 김연경이 존재감을 빛냈다. 김연경은 3세트 공격 시도가 보스코비치(14회)의 절반인 7회밖에 없었지만, 나란히 5점씩을 올렸을 만큼 뛰어난 결정력(공격 정확도 71%)을 선보였다.
3세트를 내줬지만, 김연경은 4세트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라슨이 리시버 역할을 맡아주면서 김연경은 공격으로 6점(공격 정확도 75%)을 뽑았다. 기브마이어 역시 백발백중의 공격력으로 3점을 기록하면서도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를 겸해 분위기를 띄웠다.
엑자시바시는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오가며 연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리그서 개막 14전승을 달린 엑자시바시는 15주차 일정으로 김연경의 친정팀인 페네르바체와 28일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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