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20일 요르단과의 16강전에서 승리해 베트남 축구 사상 아시안컵 토너먼트 첫 관문을 넘었다. 일본을 격파하고 4강에 오르면 사실상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된다. 베트남은 아시안컵 1·2회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당시는 본선에 오른 팀이 4팀뿐이었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60) 감독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본전은 위기이자 기회다.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들은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과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혀 다른 선수 구성으로 나섰다. 그 정도로 잘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다”라며 “우리가 일본이라는 큰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한 번의 도전이 필요하다. 힘차게 도전하려 한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일본은 우리를 적극 괴롭힐 것이고, 그걸 막아내기 위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전망한 박 감독은 “팀의 전력은 단기간에 확 바뀔 수 없다. 일본은 훌륭한 선수를 보유한 강팀이다. 모두가 일본의 승리를 예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또 한 번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냉정한 현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이란과 이라크를 상대한 게 일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강한 상대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터득했을 것이다”라며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일본을 이기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내일 두려움 없이 싸울 것이다. 끝까지 싸워보겠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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