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는 1965년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전에는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을 구단들이 곧바로 자유계약선수로 데려갈 수 있었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 같은 빅마켓 구단들이 웃돈을 주고 선수를 ‘싹쓸이’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무국이 방지책으로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했다.
하루 만에 끝나는 KBO리그의 신인드래프트와 달리 지명 규모가 커 3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미국령) 고등학교 및 대학교 출신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대상인데, 일반적으로 40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구단 연고 출신의 신인을 뽑아야 하는 의무는 없다.
일본프로야구(NPB)는 KBO리그와 달리 신청한 선수에 한해서만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연고 출신 신인을 뽑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NPB에는 독특한 방식이 있다. 1라운드 추첨권 제도가 바로 그것이다. 각 팀은 1라운드에 가장 지명하고 싶은 선수를 써서 사무국에 제출하는데, 해당 선수를 뽑고 싶은 팀이 둘 이상이면 추첨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드래프트에서는 ‘제 2의 오타니’로 불리는 투타겸업 자원 네오 아키라(19)가 추첨에 의해 주니치 드래곤스 유니폼을 입었다. 네오를 뽑기 위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야쿠르트 스왈로스, 닛폰햄 파이터즈 그리고 주니치가 맞붙었는데, 요다 쓰요시 주니치 감독이 네오의 이름을 뽑아 전체 1순위로 팀에 데려갔다. 2라운드부터는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