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빚투 보도에 “씁쓸하다”는 입장을 밝힌 축구 국가대표 출신 해설가 안정환(43)의 불우한 가정환경은 과거 여러 차례 방송에서 조명됐다.
안정환의 절친으로 알려진 이을용 제주 유나이티드 FC 코치는 2012년 2월 MBC 라이프 ‘히스토리후’와 인터뷰에서 “정환이는 어린 시절 이모 집과 고모 집을 전전해야 했고 축구부 학생들이 운동 후 빵과 우유 먹는 것을 부러워했다”면서 “정환이는 그것을 계기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직접 자신의 가정환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지난 16일 방송한 Olive·tvN ‘국경없는 포차’에서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랐다”고 털어놨다. 함께 출연한 배우 박중훈은 “이 친구(안정환)는 아버지를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다. 심지어 아직 어떤 분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축구선수로 성공한 뒤에도 안정환은 어머니의 도박 빚 때문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지난 19일 방송한 TV조선 ‘별별톡쇼’에 따르면 도박 빚을 진 안정환의 어머니는 사채까지 지며 안정환을 힘들게 했다.
이후 안정환은 어머니의 빚 1억6000만 원을 갚아줬지만 숨겨둔 빚이 1억5000만 원이 더 있었고, 이를 계기로 어머니와 연을 끊게 됐다고 한다. 절연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과거 자신을 돌봐준 외할머니에게 37평대 아파트를 선물했는데, 외삼촌에게 빚이 있어 아파트를 몰래 넘기려고 했기 때문이었다고.
그 뒤에도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던 안정환의 어머니는 2001년 안정환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도박 등으로 진 4억여 원의 빚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은 안정환의 어머니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던 2002년 10월 경기 고양시에서 불시검문에 걸리자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나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안정환의 어머니가 빌린 돈은 4억 원이었고, 이자만 2억 원이었다고 한다. 당시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안정환은 소속 구단 페루자가 괘씸죄로 자신을 방출하자 위약금 문제가 생겼고, 35억 원을 마련해준 일본 연예매니지먼트에 들어가 J리그와 연예활동을 병행하는 고초를 겪었다. 계약 후엔 어머니의 빚 4억3000만원을 갚아줘입감 1년 반 만에 어머니가 출소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안정환 어머니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비구니가 되겠다고 하는가하면, 빙의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녀 안정환을 곤란하게 했다고 한다.
한편, 25일 SBS funE에 따르면 사업가 A 씨는 안정환의 어머니 B 씨에게 1억5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20여 년째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안정환은 같은 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제게는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면서 “씁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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