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2019시즌을 향한 선수단의 의욕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자칫 스프링캠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최대한으로 경계해야하는 이유다.
비 시즌 잠실구장의 훈련 열기는 유독 뜨거웠다. 2018시즌 정규리그를 8위로 마무리한 아쉬움과 함께 오랜 유망주 시절을 딛고 주전으로 거듭난 선수들이 저마다 한 단계 더욱 발전된 시즌을 꿈꾸고 있어서다. 신임 주장 김현수를 중심으로 그룹을 꾸려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을 진행하는 한편 그 외 선수들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장을 오가며 곁눈질로 훈련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 역시 “모두들 열의가 대단하다. 의욕 넘치는 분위기가 선수단 사이에 조성되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스프링캠프 출국도 빨랐다. 베테랑 박용택과 채은성, 이형종, 오지환, 임찬규 등 주전급 선수들이 23일 대거 선발대로 1차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향했다.
새 시즌을 위한 전술 및 기술 훈련만큼 중요한 것이 건강하게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일이다. LG는 2018시즌 스프링캠프서 이형종(무릎), 차우찬(팔꿈치)이 부상을 입고 돌아온 탓에 시즌 출발이 한 발씩 늦었다. 스프링캠프서부터 허리가 불편했던 류제국은 8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긴 시즌을 치러야하는 팀으로선 스프링캠프서 입는 불의의 부상은 힘이 빠지는 일이다. 감독이 개막전에 맞춰 최상의 라인업을 꾸리는 데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LG는 ‘고정 라인업’을 선호하는 류중일 감독의 성향에 따라 주전 의존도가 높다. 2018시즌 정규리그를 치르면서도 라인업 개수가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인 74개에 불과했다. LG 다음으로 적은 라인업을 활용한 삼성 라이온즈도 113개 라인업을 썼을 만큼 격차가 크다. 특히 144개 전 경기에 나서는 유격수 오지환의 경우엔 마땅한 대체 전력도 없다. 3월 초까지 이어질 스프링캠프서 부상 방지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여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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