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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신임 감독’ 김경문 앞에 놓인 길, 프리미어 12와 도쿄 올림픽
뉴스1
업데이트
2019-01-28 15:04
2019년 1월 28일 15시 04분
입력
2019-01-28 15:03
2019년 1월 28일 1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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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News1
‘독이 든 성배’라고 불리는 야구 대표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61)이 부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문 감독을 신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선동열 전 감독이 자리를 비운 뒤 2달 만에 공석이 채워졌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6월까지 NC 다이노스를 맡다 부진 끝에 경질된 이후 7개월 여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두산 베어스와 NC를 이끌며 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명성을 떨친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11년 만에 재차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임감독제는 지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도입됐다. 당시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린 예선 1라운드에서 부진 끝에 탈락했다.
이후 야구계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고 국가대표 전임감독제가 시행됐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선동열 감독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아시안게임을 치렀는데 지난해 병역 혜택 논란 속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이전에도 국가대표 감독직은 ‘독이 든 성배’라 불렸지만 각종 논란에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이 사령탑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도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피하는 모습은 보이기 싫었다. 욕을 먹을 각오를 하고 수락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이 급히 구원등판했는데 할 일은 많다.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면서 동시에 미국, 일본 등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구단도 방문해 선수들을 체크해야 한다. 연말에 이어지는 대회 때문이다.
올 연말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은 지난 2015년 초대 챔피언으로 출전하는데 이번 대회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걸려 있다.
프리미어 12에는 총 2장의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며 프리미어 12 대회 결과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 1장, 아메리카 1장이 부여된다.
김경문호에게는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에 주어지는 1장의 티켓을 얻는 것이 목표다. 만약 실패한다고 해도 세계예선전이 남아 있지만 단 1장만이 걸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행을 확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최근 WBC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과거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위기에 빠진 한국 야구를 위해 결단을 내린 김경문 감독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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