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대표팀은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김민재(전북), 황의조(감바 오사카) 등 11명이 함께 입국했다.
손흥민(토트넘),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유럽을 비롯해 중동, 일본, 중국 등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가 컸다. 지난해 여름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꺾고 이어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축구의 사기는 오를대로 올라 있었다.
더불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토트넘)이 소속팀에서 물 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기성용(뉴캐슬)과 이청용(보훔) 등 베테랑들의 경험이 무르익은 만큼 한국의 전력은 최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유로 2012 당시 포르투갈을 이끌고 준결승까지 오르는 등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벤투 감독의 존재도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8강에서 탈락,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부진한 성적 탓에 선수들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국했지만 귀국 현장에는 약 100명의 팬들이 찾아 선수들을 반겼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이 공항에 들어서자 아이돌 가수를 맞이하듯 함성을 질렀고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몇몇은 선수들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팀을 이끌겠다. 함께 분발해서 팀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에게 비난이 있을 수밖에 없다.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금 해온 것처럼 잘 만들겠다”고 다시 팬들의 신뢰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한편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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