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에서 8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축구를 유지하면서 공격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탈락한 한국 선수단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후 벤투 감독은 “결과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상대 팀들은 효율적인 축구를 해서 승리했고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을 생각하겠다”고 아시안컵을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은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잘 이행했다. 선수들을 탓할 필요가 없다. 원하는 부분도 일정 부분 나왔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상대보다 좋은 경기를 했지만 토너먼트 특성상 한 경기만 잘 못해도 짐을 싸고 돌아와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은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의 중원을 책임진 구자철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고 기성용도 은퇴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은 “”구자철은 은퇴의사를 밝혔고 기성용도 은퇴에 대한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구자철은 월드컵 후 은퇴의사를 밝혔지만 아시안컵 후로 결론이 나서 아시안컵에 함께 했다. 기성용은 따로 의견을 나누지는 못했다. 대화 후 의사를 밝힌다면 그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명이 떠나면 한국은 앞으로 세대교체에 나서야 한다. 벤투 감독은 ”두 명이 나간다고 세대교체를 언급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누가 들어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많은 선수를 관찰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하도록 하겠다“며 ”기성용 없이 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기성용은 우리 축구에서 중요한 선수지만,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아쉽게 대회를 마쳤지만 벤투 감독은 ‘우리 축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해도 우리의 스타일, 플랜을 유지해야 한다. 공격을 더 잘하고 기회도 만들어야 한다. 문전에서 효율적이지 못했지만 스타일이 잘 못 된 것은 아니다.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팀을 이끌겠다. 함께 분발해서 팀을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나라에서든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감독에게 비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 지금 해온 것처럼 팀을 잘 만들어 팬들의 지지도를 다시 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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