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으로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60)이 금의환향했다. 설 연휴기간을 맞아 29일 고국으로 돌아온 베트남의 축구영웅은 “지난해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 이어 이번 아시안컵까지 3개월 동안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설 연휴인 만큼 가족들과 편히 쉬다 돌아가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말했다.
박 감독은 우선 “새해 들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까지 올랐다. 베트남에서 반응이 좋았다. 일단 새해 시작은 좋다”며 밝게 웃은 뒤 “행운이 많이 따랐다. 선수단이 스즈키컵에 올인하다 보니 아시안컵에서는 동기 부여가 다소 떨어졌다. 여기에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이란전에서 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다가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지난 대회를 되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어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같이 맡으니까 일이 과중된다. 베트남에서도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에이전시 대표와 베트남축구협회 부회장이 현재 논의 중이다”고 향후 거취를 이야기했다.
이제 베트남축구의 다음 목표는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베트남 언론에서도 많은 기자들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해 많이 묻는다. 그러나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 나는 지금 언론을 통해 ‘앞으로 10년은 더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집중 투자해야하는 시점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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