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도장’ 양현종 “30G 선발등판 재도전하겠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0일 05시 30분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019년도 연봉 계약을 마쳤다. 23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은 “건강한 몸으로 최대한 많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시즌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019년도 연봉 계약을 마쳤다. 23억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양현종은 “건강한 몸으로 최대한 많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겠다”며 시즌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2019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인 23억 원(팀 1위)에 도장을 찍으며 다가오는 새 시즌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29일 KIA는 양현종과 함께 안치홍(5억 원)과 김선빈(3억 원) 등 재계약 대상 선수들의 새 시즌 연봉을 발표했다.
양현종은 최근 수 년 간 토종선발투수들 중 단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소화, 철완의 상징으로 소속팀 KIA의 대약진을 이끌었다. 2017년에는 한 시즌 20승까지 거두며 KIA의 8년 만의 통합 우승 대업을 완성했다.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양현종은 비활동기간에도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하며 새 시즌을 대비한 몸만들기에 돌입한 지 오래다.

양현종은 29일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캠프에 넘어가서는 기술적인 부분을 본격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국내에 있는 동안에는 체력 증진에 힘을 쏟았다”며 “천천히 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다”고 근황을 전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양현종은 최근 연속해서 매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건강한 몸으로 대부분 문제없는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 시즌 말미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기된 주변의 우려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원래 선수는 한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든다. 구단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나도 시즌 중에 컨디션 조절에 힘쓴다. 피로 누적은 걱정 안 해주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로는 호기롭게 팀의 가을야구를 뽑았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이전 해와 비교해 좋지 않았다. 올해는 만회를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가을야구를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항상 두 자리 승수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끊긴 30경기 선발등판에 대해서도 “선발등판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 만큼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을 소화했다는 것을 말한다. 선발로 많이 나가고 싶은 마음은 올해도 변치 않을 것”이라며 재차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경문 감독 선임으로 새롭게 재편될 대표팀에 대해서는 “뽑아만 주신다면 언제나 영광 아니겠나. 나라를 위해 던질 각오는 언제든지 돼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수단이 조금씩 세대교체가 되고 있는데, 이제는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며 “고참 역할을 해내고, 팀 안에서 내 몫까지 잘 한다면, 다가오는 여러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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