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전북 현대의 외국인 사령탑 조제 모라이스 감독(54·포르투갈)의 지도력이다.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 명문구단에서 코치를 한 모라이스가 국내 최강 클럽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시선이 쏠린다.
전북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모라이스의 올해 목표는 트레블(정규리그,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달성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그는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집중해서 훈련 중이다.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6번의 정규리그와 2번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최강희 감독(현 다롄 감독)의 후임 자리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 매번 우승을 해야 하는 압박감은 숙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최 감독이 전북에서 많은 것을 이루고 떠났다. 하지만 부담보다는 그가 이뤘던 역사가 있듯이 나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밖에서 본 전북의 전력에 대해 그는 “축구 실력뿐 아니라 선수단 구성 면에서 체계적으로 잘 이뤄진 팀이다. 그 부분이 팀을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중요하고, 감독 생활하는데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했다. 아울러 “전북은 투자와 성적에서 좋은 면을 유지하고 있다. 감독으로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 선수들의 특징에 대한 솔직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판단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이런 선수들이 더 영리한 축구를 배운다면 유럽 팀 못 지 않은 경기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가 전지훈련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건 밸런스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살아야 팀이 강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비에서 공격까지 이어지는 조직력을 선수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그 부분이 이뤄져야만 전북은 지금보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우승에 대한 약속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선수단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전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좋은 경기로 보답할 것이다. 시즌을 마무리할 때 꼭 트레블을 달성해 팬들과 함께 우승컵을 보며 기뻐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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