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감독(51)은 ‘재미있는 야구’를 약속했다. 선수 개개인이 저마다의 잠재력을 터트려야 가능한 일이다.
꼼꼼한 성격의 염 감독은 비 시즌 부지런히 문학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새 시즌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거듭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한 염 감독은 “복잡한 마음도, 설레는 마음도 있다.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의 느낌이 떠오른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인지하면서 중간 투수나 수비, 쉽게 무너지는 부분 등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약점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KS) 우승 전력을 최대한으로 지켜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취득자인 최정과 이재원이 모두 잔류했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다. 염 감독은 “팀 구성은 좋다. SK가 생각한 것들을 만들어왔고, 멤버들이 70%를 채웠다”며 “나머지 30%를 잘 채우면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30%를 채우는 데 있어선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정립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를 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방향을 강조하는 염 감독의 오랜 지론이다. 이어 “그런 것들이 정리가 되면 생각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그에 따른 개개인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또 다른 핵심은 마운드에 있다. 앙헬 산체스와 브록 다익손으로 꾸려진 외인 원투 펀치의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KBO리그가 처음인 다익손을 두고 염 감독은 “충분한 장점을 지녔다. 손혁 코치를 통해 준비를 잘 시킬 계획”이라며 “포크볼과 같은 구종 하나를 개발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뒷문은 김태훈이 지킨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18시즌 성적이다. 내부뿐만 아니라 상대의 인식도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태훈이는 2018년 9개 구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굳은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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