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재미있는 야구’, 근간이 될 정립·변화·발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30일 13시 25분


SK 염경엽 신임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SK 염경엽 신임 감독(왼쪽).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염경엽 신임 감독(51)은 ‘재미있는 야구’를 약속했다. 선수 개개인이 저마다의 잠재력을 터트려야 가능한 일이다.

꼼꼼한 성격의 염 감독은 비 시즌 부지런히 문학구장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새 시즌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거듭했다.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한 염 감독은 “복잡한 마음도, 설레는 마음도 있다.

처음 감독을 시작했을 때의 느낌이 떠오른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인지하면서 중간 투수나 수비, 쉽게 무너지는 부분 등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약점들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KS) 우승 전력을 최대한으로 지켜냈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취득자인 최정과 이재원이 모두 잔류했다.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큰 변화가 없다. 염 감독은 “팀 구성은 좋다. SK가 생각한 것들을 만들어왔고, 멤버들이 70%를 채웠다”며 “나머지 30%를 잘 채우면 재미있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30%를 채우는 데 있어선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염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정립하는 데 초점을 두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야구를 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방향을 강조하는 염 감독의 오랜 지론이다. 이어 “그런 것들이 정리가 되면 생각에 많은 변화가 찾아온다. 그에 따른 개개인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힘 줘 말했다.

또 다른 핵심은 마운드에 있다. 앙헬 산체스와 브록 다익손으로 꾸려진 외인 원투 펀치의 활약이 필요하다. 특히 KBO리그가 처음인 다익손을 두고 염 감독은 “충분한 장점을 지녔다. 손혁 코치를 통해 준비를 잘 시킬 계획”이라며 “포크볼과 같은 구종 하나를 개발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뒷문은 김태훈이 지킨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2018시즌 성적이다. 내부뿐만 아니라 상대의 인식도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태훈이는 2018년 9개 구단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굳은 믿음을 보냈다.

인천국제공항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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