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 돌콩(수, 5세)이 국제 경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24일(현지시간 오후 8시)에 열린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EGA Jebel Ali Trophy(더트, 2000m)’에서 3위로 입상했다. 2위와는 반 마신(약 1.2m) 차이다.
이날 돌콩은 4코너까지 순위권에서 주행하다가 결승선을 앞두고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해 거센 추격을 물리쳤다. 10일 1600m 경주 ‘알막툼 챌린지’에 참가한 후 2주 만의 출전이었지만 지친 기색 없이 현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이었다.
돌콩에 기승한 올리비에 돌루즈 기수는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한 말이다. 더 빨리 추입을 했다면 우승까지 가능했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밝혔다. 돌콩은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준결승에 해당하는 3월 슈퍼 새터데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은 3일부터 시작해 3개월에 걸쳐 총 74개 경주가 펼쳐진다. 상금 총합이 4767만 달러(한화 약 534억 원)에 달하는 경마 대회다. 현재 돌콩, 부활의반석, 에이스코리아 등이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고 있다. 에이스코리아와 부활의반석은 2월14일 경주에 출전한다.
한국 경주마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며, 2017년 트리플나인이 결승까지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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