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커제 꺾고 하세배 대회 2년 연속 우승

박정환 9단(오)과 커제 9단.(한국기원 제공)

박정환(26) 9단이 하세배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조이파크 관광객센터에서 열린 2019 CCTV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중국의 커제 9단과의 결승에서 281수 만에 흑 7집반승하며 2년 연속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백번 승률이 높은 커제 9단에게 흑을 쥐고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일 대표 기사 3인이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 이번 대회는 대진 추첨을 통해 지난달 31일 박정환 9단과 커제 9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박정환 9단은 1국에서 커제 9단에게 277수 만에 백 1집반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국에서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커제 9단과의 결승 대결을 성사했다.

결승전에서 박정환 9단은 1국에서 아픔을 안긴 커제 9단에게 설욕하며 상대 전적 10승 8패 우위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80만위안(약 1억3200만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40만위안, 3위 상금은 20만위안.

중국 국내기전으로 열렸던 하세배는 2014년부터 한·중·일 초청전으로 확대됐다. 2014년 스웨(중국) 9단, 2015년 퉈자시(중국) 9단, 2016·2017년 커제 9단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