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폐막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그쳤다. 하지만 도전의 여정이 여기서 끝은 아니다. 또 다른 메이저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에서 6월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다.
윤덕여 감독(58)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4년 전 캐나다 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쉽지는 않다. 개최국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A조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모두가 내로라하는 전통의 여자축구 강호들이다.
태극낭자들의 전력 강화를 위해 윤 감독은 치열한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대회 본선까지 남은 기간 여자대표팀의 타임테이블은 거의 완성됐다. 첫 단추는 이달 호주에서 열릴 4개국 친선대회다.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을 이동하며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와 차례대로 실전을 갖는다.
이어 4월 중 FIFA A매치 기간을 이용해 국내에서 3개국을 초청해 친선 국제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아직 상대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위주로 섭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력 강화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추는 유럽 전지훈련이다.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해 2주 가량 손발을 맞춘 뒤 유럽으로 떠나 보름 정도 최종 담금질을 한다. 행선지는 북유럽으로, 스웨덴이 현 시점에서는 가장 유력하다.
당초 윤 감독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사전훈련캠프를 진행하려 했으나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최종전(3차전)에서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고 보고 최대한 북유럽 스타일에 맞는 팀들과 스파링 매치-업을 갖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면서 장소를 북유럽으로 선회하게 됐다. 체격이 크고 신장이 높은 선수들이 많은 북유럽 클럽들과의 가벼운 연습경기로도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대한축구협회 측은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직접 들어가야 한다는 취지로 북유럽 훈련캠프를 추진 중이다. 올해 남은 큰 대회가 여자월드컵인 만큼 여자대표팀에게도 최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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