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뒤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을 향해 현지 언론이 연일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빅클럽 첼시로의 이적설까지 나왔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5일(한국시간)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손흥민이 상위권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활약까지 반영한 순위인데, 지난주보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한 위치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결승골을 터트려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당시 승리로 시즌 전적 19승6패(승점 57)를 기록한 3위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19승2무4패·승점 59)와 치열한 2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활약상이다.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지난달 25일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곧바로 31일 왓포드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복귀골도 신고했다. 그리고 이어진 뉴캐슬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핵심들이 빠져 있다.
이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주 37위에서 30계단 상승한 7위에 손흥민을 랭크 시켰다. 시즌 랭킹도 21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렸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히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스카이스포츠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들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의 BBC는 앞서 4일 “손흥민의 뉴캐슬전 득점은 어느 정도 운이 따르기도 했지만 분명 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면서 “손흥민이 없던 토트넘은 휘발유가 떨어져가는 듯 보였다. 손흥민의 복귀는 페라리에 휘발유를 넣어준 것과 같았다”고 극찬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첼시 이적설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의 아이풋볼은 지난 5일 “토트넘의 런던 라이벌 첼시가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170억원)에 손흥민을 영입하려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첼시가 현재 2억원가량인 손흥민의 주급을 3배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과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 등을 덧붙였다.
물론 아직은 ‘설’에 불과하다. 소식을 전한 아이풋볼도 신뢰도가 그리 큰 매체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추측’에 기반을 둔 보도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 막바지부터 폭발적인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부상자들이 빠진 가운데 사실상 에이스로 뛰고 있는데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알짜배기 활약상이다.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출발 무렵은 주춤했으나 컨디션을 회복해 가속 페달을 밟은 뒤로는 계속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설’에서 그칠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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