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감사 의미로 페블비치 로고 들어간 모자 등 착용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은 뜨거웠다. 함께 라운드를 한 골퍼들은 물론 관객들도 박수와 환호로 최호성을 반겼다.
최호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공동 111위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이날 최호성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선 골퍼들이 최호성을 반갑게 맞이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애런 로저스는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제리 켈리(미국)는 최호성에게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최호성이 첫 홀에 들어서자 티박스를 둘러싼 갤러리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최호성은 고개 숙여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경기 내내 많은 갤러리가 최호성을 따라 다녔고 일부 관객들은 최호성 특유의 스윙을 동영상에 담기도 했다.
켈리는 골프채널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갤러리들이 ‘사랑해요 호성’이라고 외치는 등 많은 격려를 보냈다. 최호성도 팬들의 환호에 돌아서서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켈리는 최호성을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두 선수는 대회 중 저녁을 함께 하기로 약속도 했다.
최호성은 이날 페블비치 로고가 들어간 모자와 스웨터를 입고 경기에 나섰다. 최호성은 “초청해준 것에 감사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팬들의 사랑이 느껴졌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후반홀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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