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의 부상 결장 이후 고전하던 DB가 허웅의 활약 속에 모처럼 웃었다.
DB는 10일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방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4로 승리했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나며 21승 22패가 된 DB는 같은 날 전자랜드에 패한 KCC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SK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위(13승 29패)에 머물렀다.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포 포스터의 빈자리를 메운 건 지난달 말 상무에서 전역한 허웅이었다. 전역 후 지난 5경기에서 평균 8.2점에 머물렀던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6득점(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전에서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8점을 올렸다. 전역 후 가장 많은 43분을 소화한 허웅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앞으로도 남은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웅이가 진정한 공격수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포스터가 부상에서 돌아오면 쌍포 가동도 가능해질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하루 전 LG전에서 외국인 선수 최초로 개인 통산 1만 득점(한국 선수 포함 4번째)을 돌파했던 SK 애런 헤인즈는 30득점 1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KCC를 94-82로 꺾은 전자랜드는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현대모비스에 3.5경기 차로 다가섰다.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32점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김낙현(17점), 기디 팟츠(11점 9리바운드), 강상재(10점 5리바운드) 등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CC는 최근 5연패. KGC는 최하위 삼성을 86-7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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