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가 쌓인다’ 매 경기가 소중한 OK저축은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11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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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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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히트곡 ‘컴백홈’의 가사다. 이는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에게 딱 어울리는 말이다.

OK저축은행은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28경기에서 10승18패를 기록 중이다. KEB하나은행과 4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3위까지만 플레이오프(PO) 진출 자격을 얻는다. OK저축은행은 3위 삼성생명(16승11패)과의 승차가 6.5경기나 나기 때문에 PO진출은 사실상 희박한 상황이다. 성적만 놓고 볼 때 4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주축을 이루고 있는 OK저축은행은 경험치를 쌓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패배가 익숙했던 팀이다. KDB생명 시절이었던 지난시즌 35경기에서 단 4승(31패)을 올리는 데에 그쳤다. 아직 6라운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이미 지난시즌 승수의 2배를 넘어섰다.

안혜지(22), 구슬(25), 김소담(26), 진안(23) 등 20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얻은 성과다.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비록 패(81-89)했지만, 한수 위의 상대를 만나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15점·17리바운드를 쌓아올린 구슬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정상일(52) 감독은 “2차 연장 패배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돈 주고 못살 경험을 했다. PO진출 구도가 어느 정도 가려졌어도 우리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4위가 목표다. 올 시즌은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를 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다들 열심히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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