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 중 원정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위서를 요청하고 즉각 확인에 나섰다.
LG는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휴식일이던 지난 11일 차우찬 등 LG 소속 선수 4명이 시드니 쇼핑몰에 있는 카지노를 들리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야구팬이 카지노에 있는 이들의 모습을 찍어 야구 커뮤니티에 올렸고, 거액 베팅설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LG 관계자는 “선수들이 휴식일에 쇼핑몰에 갔다가 카지노를 들른 것은 맞다”면서도 “가장 많은 돈을 쓴 선수가 500호주달러(약 40만원)를 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카지노 출입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불과 몇 년전 임창용,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 등 일부 선수들의 원정 도박으로 KBO리그는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사건을 계기로 KBO는 클린베이스볼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KBO도 사실 확인에 나서는 한편 징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KBO관계자는 “LG 구단에 보고는 받았고,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구단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뒤 상벌위원회 개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KBO관계자는 “선수들의 인식이 아쉽다. 카지노 출입 자체가 불법이다. 관광객의 카지노 출입은 통상적으로 허용이 된다 하더라도 리그 차원에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법률 자문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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