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홍상삼(29)이 2019년 첫 실전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홍상삼은 1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2안타 1사구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36개의 공을 던지며 포심패스트볼(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이날 지바 롯데가 주축 타자 대부분을 선발로 내보낸 점을 고려하면, 홍상삼의 투구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후지와라 교타(중견수)~미키 료(유격수)~나카무라 쇼고(2루수)~이노우에 세이야(1루수)~케니스 바르가스(지명타자)~야스다 히사노리(3루수)~히라사와 타이가(우익수)~요시다 유타(포수)~스가노 쓰요시(좌익수)가 선발출장했다.
이들 가운데 후지와라는 오사카 토인고를 졸업하고 올해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특급 신인이고, 2년차 야스다는 고교시절 통산 65홈런을 때려난 거포 유망주다. 두 명 모두 올 시즌 주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만큼 어려운 타자들을 상대해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홍상삼은 1회 후지와라와 미키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낸 뒤 나카무라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상황이 꼬였다. 곧이어 이노우에와 바르가스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야스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히라사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요시다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강한 바람 탓에 처리하기 쉽지 않았던 타구를 허경민이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곧이어 스가노의 강한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연결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는 이형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홍상삼은 1군 데뷔 첫해인 2009시즌 9승(6패)을 따내며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고, 2012~2013시즌에는 2년 연속 50게임 이상 등판하며 든든한 셋업맨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4시즌 12경기에서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7로 부진했고, 경찰야구단(경찰청) 전역 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히 최고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데다 변화구의 낙폭이 크다는 장점을 지닌 터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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