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지난 3년간(2016~2018시즌) 외국인투수 덕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 기간 외국인투수들의 합산 성적은 26승49패, 평균자책점 5.91(682이닝 448자책점)로 처참했다.
그러다 보니 2019시즌 팀의 원투펀치로 나설 덱 맥과이어(30)와 저스틴 헤일리(28)에게 기대를 하면서도, 혹시 모를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삼성 김한수 감독은 다소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먼저 내비쳤다.
맥과이어는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그는 18일, “4개 구종을 모두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동료들과 알아가고,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팀에 빠르게 적응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공이 빠르고, 커브의 낙폭이 좋아 승부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피칭과 불펜피칭 때 맥과이어의 공을 받았던 포수 김민수는 “변화구의 낙폭이 크고, 빠른 공도 위력적이다. 100%의 컨디션으로 던지면 위력이 배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헤일리도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150㎞에 육박한다. 평균구속은 145㎞ 내외다. 패스트볼 기준 릴리스포인트(2.03m)와 익스텐션(2.06m)도 강점이다.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와 던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김 감독은 “공을 확실히 끌고 나와서 던지니 무브먼트가 좋다.
구종이 다양한데, 스플리터를 실전에서 구사할 수 있다면 더 위력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둘 다 팀 적응은 완벽하게 마쳤다. 맥과이어와 헤일리 모두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사자군단의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본다”며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승부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것은 두 선수의 몫인데, 지금까지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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