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한 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냈지만 리비에라 컨트리클럽과의 악연을 완전히 씻어내지는 못했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펠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마지막 날 경기를 치렀다.
우즈는 이날 3라운드 잔여홀과 4라운드를 함께 소화했는데 3라운드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추가했다. 앞선 17일 3라운드 초반 라운드에서도 이글을 잡아냈던 우즈는 2012년 혼다 클래식 이후 약 7년 만에 멀티 이글 라운드(통산 19번째)를 달성했다.
우즈는 이날 1번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컵 약 66cm 거리에 붙였다. 우즈는 침착하게 퍼팅을 성공시켜 이글을 잡아냈다.
앞서 우즈는 3라운드 11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기록했다. 당시 우즈는 2번째 샷을 홀컵까지 약 3m 거리에 붙이며 이글을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아냈지만 우즈는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4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우즈는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올해도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우즈가 아마추어이던 1992년 첫 PGA투어 대회(닛산 오픈)를 치른 코스로 특별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우즈는 이곳에서 총 12차례(이번 대회 포함) 대회에 나섰지만 준우승만 2차례(1998, 1999) 기록했을 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즈는 리비에라 코스에 대해 “좋아하는 코스이지만 애증의 관계‘라고도 말했다.
우즈가 멀티 이글 라운드로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 대한 아픔을 어느정도 씻어냈다면 조던 스피스(미국)는 최악의 기억을 갖게 됐다.
3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던 스피스는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쿼드러플 보기 1개 등을 범하며 10오버파 81타로 부진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로 우승을 넘보던 스피스였지만 최종합계 1오버파 285타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피스가 80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13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82타, 2014년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80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피스는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이때까지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2번째 샷이 그린 뒤쪽 벙커로 향했고 스피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스피스는 6번째 샷으로 이 벙커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결국 쿼드러플 보기로 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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