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대표팀은 2019 WBSC 프리미어12와 2020도쿄올림픽에서 모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두 대회는 야구가 국민스포츠로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그 첫 출발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프리미어12 1라운드다. 맞상대는 같은 C조에 편성된 쿠바와 호주, 캐나다다. 쿠바의 세계랭킹은 5위로 한국보다 2단계 낮다. 호주는 7위 캐나다는 10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미국,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네덜란드 등 까다로운 상대를 피해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따르고 있다. 그러나 C조에서 가장 세계랭킹이 낮은 캐나다는 전력을 예상하기 어려운 복병중의 복병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캐나다는 그동안 수많은 빅리그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역대 캐나다 국적 빅리그 감독도 4명이나 된다. 역대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국적 타자는 250명, 투수는 129명에 이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 류현진과 호흡을 맞출 포수 러셀 마틴, 신시네티 레즈를 대표하는 스타 조이 보토 등이 캐나다 선수들이다.
그만큼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캐나다 국적 선수가 많고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선수 층이 매우 두텁다.
역시 프리미어12 대표팀 선발이 자유로운 일본과 KBO리그에도 캐나다 선수들이 뛰고 있다. 앤드류 앨버스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19경기에 등판 9승2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어 한국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앨버스의 국적은 캐나다다. KBO에서 한 단계 더 성장에 성공한 앨버스는 빅 리그에 복귀했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매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 야구를 잘 알고 있는 앨버스는 매우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43개의 홈런을 친 제이미 로맥 역시 캐나다 출신이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영입한 브록 다익손도 캐나다 국적이다.
국가대표팀 전력분석을 맡은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 수집은 일본, 대만리그 선수들에 비해 까다롭다.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의 국가는 대표 후보군도 다양하다”며 “그만큼 전력분석에도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최근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고전했다.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네덜란드에 일격을 당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7 WBC는 이스라엘에 패하며 명예회복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