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차게 프로 1군 무대로 올라선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8·사진)이 좀처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이강인은 18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13일 레알 바야돌리드와의 경기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달 31일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했다. 하지만 정작 1군이 된 이후부터 5경기(유로파리그 등 포함) 연속으로 결장했다.
1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던 이강인은 곤살로 게데스 등 경쟁자들이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부상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어린 선수가 연달아 경기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기존 1군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신예 이강인이 주전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이강인의 스페인 현지 에이전트 관계자는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계속 싸워 나갈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힘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중국 국가대표팀 에이스 우레이의 에스파뇰 이적 후 첫 선발 경기로도 관심을 끌었다.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아 ‘한중 대결’은 무산됐다. 72분을 뛴 우레이는 헛발질을 하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발렌시아와 에스파뇰은 0-0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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