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심사’ 논란이 일었던 KBO의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 심사에서 SK와이번스, LG트윈스, KT위즈가 제외됐다.
이번 사업자 선정 심사를 맡은 KBOP(KBO 통합마케팅 자회사) 이사회는 25일 참여 컨소시엄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모회사 및 관계사가 이번 입찰에 참여한 SK와 LG, KT가 심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협의했다. 따라서 심사는 나머지 7개 구단 마케팅 책임자가 맡았다.
이번 공개 입찰에는 SK텔레콤, LG U+, KT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초대형 포털 2개사가 손잡은 컨소시엄, 그리고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전 경기 생중계를 책임졌던 케이블방송 4개사 KBS N, MBC 스포츠+, SBS 스포츠, SPOTV 컨소시엄의 경쟁이다.
사업기간은 최장 5년이며 입찰을 원하는 기업은 연간 150억 원 이상을 써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해 최대 8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 예상된다. 국내 프로스포츠 산업화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사업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그러나 SK가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며 LG와 KT모두 소속된 LG스포츠와 KT스포츠가 그룹 지주사가 최대 주주로 공정한 심사가 어렵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각 구단 내부에서도 통신사가 모기업 및 관계사인 구단은 심사에서 제외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심사위원단이 조정됐다. 공정한 심사 및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KBOP이사회는 25일 오후 최종 입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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