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를 이기는 게 당연한 팀으로”,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신상윤의 바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6일 05시 30분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신상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주장 신상윤. 사진제공|청춘스포츠
지난 11일, 고려대는 KUSF 대학아이스하키 U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연세대에 슛아웃 접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비록 패했지만 고려대는 내용 면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에이스로 자리잡아 경기를 조율하며 동료들을 이끈 주장 신상윤(체육교육·FW)이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 만난 신상윤은 ‘WIN THE MOMENT(순간을 이겨라)’가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1년 중 가장 중요한 정기전을 위해 만든 슬로건 ‘WIN THE DAY(그날을 이겨라)’에서 발전시킨 것이다. 그는 “모든 순간을 이겨내려는 마음을 먹고 단합하고 있다. 내년에는 연세대를 이기는 게 당연한 팀을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개인의 목표 또한 확고하다. 신상윤은 경기고등학교 시절 믿고 따랐던 김한성 감독처럼 태극마크를 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졸업 후 빠른 시일 내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무대에서 사람들의 머릿속에 신상윤이라는 이름이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신상윤은 아이스하키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학아이스하키 팀이 5개뿐이라 항상 같은 팀을 마주한다”며 아쉬워했다.

아이스하키가 자생적으로 발전하고 저변이 확대되려면 대학아이스하키가 기반이 되어야하지만 현실은 팀과 선수 모두 부족하다는 것. 그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포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초중고 아이스하키 팀부터 대학, 프로팀까지 연계가 잘 이뤄져야 우수한 선수가 육성될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신상윤은 대학아이스하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직접 와서 보시면 아이스하키의 진짜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 몸싸움이 끝나고 나서도 악수하고 술 한잔하는 멋진 선수들을 보러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태형 대학생 명예기자(고려대학교 지리교육과) nadakth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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