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의 희망은 사라졌지만,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승부만큼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코트가 과열될 정도로 몸싸움은 격렬했고, 공을 향한 투지 역시 경기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발휘됐다.
4위 싸움으로 눈길을 모은 부천 KEB하나은행과 수원 OK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KEB하나은행이 판정승을 거뒀다. 5위 KEB하나은행은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경기에서 4위 OK저축은행을 79-72로 꺾고 격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된 하위권 팀들의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목표 의식은 사라졌지만 어느 한쪽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위 사수와 탈환이라는 자존심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KEB하나은행이었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을 상대로 2승4패로 밀리던 KEB하나은행은 신지현(17점 6도움)과 강이슬(24점)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공격 선봉장을 맡은 신지현이 흐름을 주도했고, 3점슛 성공 1위(65개)를 달리는 강이슬은 3점슛 4개로 힘을 보탰다.
전반까지 여유 있게 앞서가던 KEB하나은행은 3쿼터 60-55까지 쫓겼지만,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고아라가 회심의 외곽포를 집어넣으면서 격차를 75-64로 벌리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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