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쉬어간 손흥민, 혼란의 첼시와 격돌…케파는 출전할까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7일 10시 36분


28일 오전 5시 EPL 28라운드

잠시 침묵했던 손흥민(토트넘)이 반가운 상대, 첼시를 만나 득점포를 재가동하기 위해 나선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를 치른다.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던 손흥민은 번리와의 27라운드에서 침묵하며 득점행진이 중단됐다. 이날 첼시전에서 다시 한번 손흥민의 결정력이 빛날 지 관건이다.

첼시 원정은 까다롭지만 기분 좋은 기억은 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하던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50m 드리블에 이어 골까지 성공시키는 반전을 보였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리그 1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승승장구했다.

첼시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한 점도 토트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마우리시오 사리 첼시 감독은 최근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려왔는데 항명 파문까지 벌어졌다.

지난 25일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렀다.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첼시는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는데 문제는 선수 교체 과정에서 발생했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윌리 카바예로로 바꾸려 했지만 골키퍼가 이를 거부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 경기를 마친 뒤 오해였다고 해명했고 첼시는 아리사발라가에게 주급 1주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항명 파동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리 감독이 라커룸에 대한 영향력을 상실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더불어 당시 첼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도 지적받고 있다. 일부 선수들이 골키퍼, 감독과 대화를 이어갔지만 주장 완장을 찬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 등의 선수들은 방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사리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었고 다른 선수들도 매우 놀랐다.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려웠다. 아즈필리쿠에타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과 경기 후 이야기를 나눴다”며 설명했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 탓에 이번 시즌 내내 골문을 지켜온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리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출전할 수도 있고 벤치에 앉을 수도 있다. 그를 죽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팬들의 비난을 받은 만큼 출전 여부를 정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첼시에게는 혼란스러운 한 주가 되고 있지만 이를 상대하는 손흥민과 토트넘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입장.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면서 가라 앉은 분위기를 첼시전 승리로 다시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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