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3루 주전 경쟁, 강정호가 이기는 것이 유리”

피츠버그 지역 언론 “수비·타석에서 모란보다 뛰어나”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같은 팀 콜린 모란과 3루수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정호에게 힘을 싣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팀 내 3루 주전 경쟁을 집중 조명하면서 “강정호가 이기는 것이 팀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는 3루수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조만간 그 자리를 차지할 필요가 있다”며 “강정호는 수비와 타석에서 모란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짚었다.

무엇보다 공격력에서 강정호가 모란을 앞선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힘을 가진 선수이며 클린업에도 적합하다”며 “건강을 유지한다면 피츠버그가 절실하게 찾고 있는 30홈런 타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완, 좌완 투수를 상대했을 때 성적도 비슷해 플래툰(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이 정해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비 측면에서도 강정호가 모란보다 우위에 있다고 봤다. 매체는 “강정호는 모란보다 나은 수비수다. 이에 대한 논쟁은 끝내야 한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강정호는 믿을 수 있고 유능한 야수이며 상대적으로 수비 범위가 넓다. 그에 반해 모란은 범위가 좁다”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지난 25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4년 만에 치른 시범경기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기량을 뽐냈다.

매체는 “무릎과 손목 부상을 입기도 했던 강정호의 몸 상태는 잘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한 강정호는 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