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8·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페더러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ATP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1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세트스코어 2-0(6-4 6-4)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2001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ATP 투어 정상에 오른 후 18년 만에 통산 100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페더러 외에 100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지미 코너스(미국)가 유일하다. 코너스는 은퇴할 때까지 총 109차례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ATP투어 등을 통해 "오랜 여정이었지만 매 순간을 사랑했다. 100승 달성은 꿈이 실현된 일이다“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너스의 기록을 깰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모든 기록을 깨기 위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내가 이룬 다른 업적들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오랜 기간 나를 도와준 팀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코너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 자릿수 우승 클럽에 온 것을 환영한다. 그동안 혼자 외로웠는데 드디어 동반자가 생겼다”며 페더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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