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대회서 시즌 첫 승’ 박성현, 세계랭킹 1위 탈환 본격 시동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3일 16시 50분


박성현(26·솔레오리조트앤카지노)이 시즌 2번째 대회만에 샷감각을 완벽하게 찾으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목표로 내세운 5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박성현은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박성현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13언더파 275타에 그친 이민지(23)를 2타차로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성현의 LPGA투어 통산 6승.

박성현은 지난달 24일 막을 내린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시즌 첫 경기였다. 당시 박성현은 톱10에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공동 21위에 올라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일주일 후, 박성현은 대회 정상에 섰다. 시즌 2번째 대회에 불과했지만 박성현의 경기력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페어웨이 적중률도 높았고 그린에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져있던 박성현이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역전 우승을 만들어냈다. 라운드 초반에는 버디 행진으로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갔다.

이민지를 한 타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도 박성현은 조급해 하지 않고 침착했다. 이민지가 버디로 달아나면 박성현도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민지가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자 박성현은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2타차로 달아났다.

단독 선두로 올라간 뒤에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성현은 이어진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리드를 지켜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시즌 5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목표로 잡았다. 다소 무리해 보일 수도 있지만 겨울 훈련에서 샷과 퍼팅을 가다듬은 박성현은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앞서 박성현은 “지난해 샷이 흔들려 시즌도 불안하게 끝났다. 올해는 샷에 대한 느낌을 찾은 것 같아 만족도가 높은 연습을 했다. 퍼팅으로 고생도 했는데 여러 퍼트를 테스트하게 해줘서 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 결과가 나왔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82%가 넘었고 그린 적중률도 79%가 됐다. 평균 퍼트수도 대회 동안 29.25개로 지난 시즌 30.75개보다 나아진 모습이었다.

5승과 함께 박성현은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고 싶다는 뜻도 밝혀왔다. 박성현은 “아리야 주타누간과 경쟁 구도는 내게 정말 좋은 일”이라며 “지난 시즌 주타누간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연습하면서 세계 1위에 다시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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