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6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5-20 25-19)로 승리하며 승점 71(24승째)을 기록했다. 7년 만에 거둔 시즌 7연승이다. 같이 2경기가 남은 우승경쟁자 현대캐피탈보다 승점 3이 앞섰다.
1세트 주도권을 쥔 것은 대한항공이었지만 쉽게 끝내지 못했다. 24-22에서 김규민의 서브범실에 이어 상대 서재덕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듀스로 끌려갔다. 대한항공은 27-27에서 정지석의 퀵오픈과 가스파리니의 블로킹으로 간신히 첫 세트를 따냈지만 한국전력 선수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2세트 엄청난 랠리공방전 속에서 한국전력의 공격이 잘 터졌다. 대한항공은 2월 25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정지석이 부진하자 한선수의 연결이 곽승석 가스파리니에게 집중됐다. 한국전력은 21-19에서 최홍석이 왼쪽 퀵오픈을 성공시킨데 이어 가스파리니의 백어택을 차단한 덕분에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이어 가스파리니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되돌리기 힘들었다.
2세트 작전타임 때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표정이 어둡다. 밝게 하라”고 지시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 3이 필요했던 대한항공 선수들은 부담으로 평소 같지 않았다. 2세트까지 5득점(41% 공격성공률)으로 부진하던 정지석이 3세트 중반부터 컨디션을 되찾은 것이 다행이었다. 16-13에서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후위 파이프공격, 전위 오픈공격으로 중요한 3득점을 해주자 경기가 기울었다.
유난히 컨디션이 좋아 한 경기 시즌 최다득점기록(25득점)을 넘어서고 개인통산 4번째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1개만을 남겨둔 한국전력 최홍석이 4세트에도 여전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곽승석에 이어 정지석이 살아나면서 공격이 화려해졌다. 여유가 생긴 한선수는 B퀵을 사용해가며 팀을 이끌었다. 16득점에 6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정지석은 22-19에서 2연속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상에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정지석 걱정’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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