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출신 프로골퍼 드루 네스빗(24)의 모습이 담긴 장면을 공개했다. 네스빗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2라운드 6번 홀(파4)을 돌던 도중 갑작스레 상의를 벗어던졌다. 그리고는 물가 근처에 빠진 공을 과감하게 때려 페어웨이로 안착시켰다.
PGA 투어는 이 영상을 공개하면서 “네스빗은 자신의 티샷이 물가 근처에 떨어지자 캐디에게 웃옷을 건넨 채 세컨 샷을 시도했고, 이 홀을 파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스빗은 세 번째 샷을 컵 근처로 붙인 뒤 파를 기록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네스빗이 물가에서 왜 상의를 벗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의가 물에 젖는 것을 막기위함이었다는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유를 떠나 네스빗의 과감한 시도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네스빗은 2라운드까지 컷 통과 기준이었던 2오버파 142타를 기록하고 3라운드로 진출했다. 이는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컷 통과였다.
공교롭게도 2년 전 이 대회에선 네스빗과 같은 남다른 투혼이 발휘된 바 있다. 숀 스테파니(38·미국)가 상의와 하의를 모두 벗고 속옷만 입은 채 물가로 들어가 공을 때려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스트립 샷’을 선보였던 스테파니는 그러나 네스빗과 달리 컷 통과를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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