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하면서도 KCC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대결에서 이긴 뒤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였다. 현대모비스 간판 센터 라건아가 KCC 브랜드 브라운에 밀린 탓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라건아는 3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의 시즌 6차전에서 파울트러블에 걸려 15분을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브라운은 32점을 퍼부으며 11리바운드를 보탰다. 두 선수의 기록만 비교하면 현대모비스의 고전을 떠올릴 만 했지만 경기 결과는 달랐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를 제외한 4명이 15점 이상을 넣는 고른 공격력을 앞세워 98-87로 이겼다. 원정경기 5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37승 11패로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18점, 3어시스트를 올렸으마 섀넌 쇼터(22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15점), 이대성(16점)도 공격에 가담했다. 국내 최고령 선수 클라크(44)는 24분을 뛰며 리바운드도 8개를 낚아 라건아의 빈자리를 메웠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도 33-28로 우위를 지켰고 아킬레스건으로 꼽힌 턴오버도 10개미만(9개)으로 떨어뜨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갈길 바쁜 KCC는 23승 24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디펜딩 챔피언 SK는 애런 헤인즈와 크리스토퍼 로프튼이 나란히 19점 씩을 넣은 데 힘입어 오리온을 87-78로 눌렀다. 9위 SK는 이번 시즌 오리온에 5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오리온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며 23승 25패로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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