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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팀 통솔에 출신은 문제 안돼…프로야구 ‘이적생 주장’이 대세
뉴스1
업데이트
2019-03-07 06:13
2019년 3월 7일 06시 13분
입력
2019-03-07 06:11
2019년 3월 7일 0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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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출신 주장 4명뿐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 /뉴스1 © News1
주장의 덕목 중 하나는 통솔력이다. 동료들을 잘 알고 있어야 팀을 통솔하기 좋다. 한 팀에서 오래 뛴 선수들이 주로 주장을 맡는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는 이적생 주장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10개 구단 주장 중 프랜차이즈 출신은 SK 와이번스 이재원(31), 두산 베어스 오재원(35),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1), NC 다이노스 나성범(30)뿐이다.
그 중 주장이 가장 자연스러운 선수는 오재원이다. 2015년 처음 주장을 맡은 뒤 2017년 시즌 중 임시 주장으로 선임됐고,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주장으로 낙점받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만큼 오재원을 신임한다.
오재원은 “지난해 다시 주장을 맡을 때 감독님이 ‘넌 나 끝날 때까지 주장하라’고 하셨다. 그 때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며 “주장 맡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주장이 천직임을 드러냈다.
나머지 6명은 모두 이적생 출신. 이적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 주장을 맡은 김현수(31)가 대표적이다. 팀에 얼마나 오래 몸담았느냐보다 리더십을 중시한 케이스. 김현수는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잘 챙기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가 훈련 중 후배 채은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 뉴스1
주장을 맡은 뒤 김현수는 “나도 새로운 팀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라며 웃은 뒤 “LG에 오래 있던 선수들이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도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에 주장 완장을 찼다. KT 위즈 유한준(38)은 이적 네 번째 시즌만에 주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제는 KIA 타이거즈 선수로 충분히 익숙해진 김주찬(38) 역시 이적생이다. 2013년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주찬은 2017년부터 3년 연속 주장 역할을 맡게 됐다. 한화 이글스의 새 주장 이성열(35)은 2015년에 한화로 이적해 5시즌만에 중책을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 주장 김상수(31)는 2008년 삼성에서 데뷔했지만 2010년 히어로즈로 이적, 히어로즈에서 뛴 기간이 훨씬 길다. 2010년 히어로즈 입단 후 10년만에 주장이 됐다. 10개 구단 유일한 투수 주장이기도 하다.
주장 10명 중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8명이라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성열과 나성범을 제외한 전원이다. 이는 높은 연봉을 받는만큼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구단의 주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981년생인 김주찬과 유한준이 최고령 주장이다. 최연소는 1989년생 나성범. 이재원과 손아섭, 김현수, 김상수는 1988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최고참급이 아닌 중견 선수가 주장을 맡는 것도 최근 나타나는 추세다.
◇2019년 프로야구 10개 구단 주장
SK : 이재원(프랜차이즈)
두산 : 오재원(프랜차이즈)
한화 : 이성열(LG→두산→히어로즈→한화)
키움 : 김상수(삼성→히어로즈)
KIA : 김주찬(삼성→롯데→KIA)
삼성 : 강민호(롯데→삼성)
롯데 : 손아섭(프랜차이즈)
LG : 김현수(두산→LG)
KT : 유한준(현대·히어로즈→KT)
NC : 나성범(프랜차이즈)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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