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는 최근 2년간 스트라이커 말컹(허베이)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은 팀이었다. K리그1(1부리그)에 승격했던 지난해 경남은 38경기에서 59골을 뽑아냈는데, 이중 말컹이 무려 26골을 책임졌다. 워낙 말컹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보니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말컹의 이적으로 경남은 더 이상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는 스트라이커가 없다. 그러나 공격력이 결코 약해지지는 않았다.
경남은 1일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2골(2-1승)을 기록한 데에 이어 5일 산둥 루넝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2골(2-2 무)을 터뜨렸다. 비록 단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말컹의 공백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적생 공격수 김승준(25)은 경남의 새로운 득점 옵션 중 한 명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에서 경남으로 이적한 그는 성남과의 경기에서 1골·1도움, 산둥과의 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남이 기록한 4골 중 무려 3골의 그의 발에서 나왔다.
울산에서 출전기회 조차 잡지 못했던 김승준은 경남에서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완벽하게 굳혔다. 그는 “울산에서도 잘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경남에서는 조금이나마 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승준은 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에서 공격포인트 15개 이상 기록하는 것을 올 시즌 목표로 잡았다.
그는 “(김종부)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자신감이 붙었다. 동계훈련 때부터 흐름이 좋았다. 이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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