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달러)에서 임성재(21·CJ대한통운), 강성훈(32·CJ대한통운), 안병훈(28·CJ대한통운) 등 한국 선수 3명이 나란히 톱10에 들었다. 특히 임성재는 공동 3위를 기록, 자신의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렸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힐의 베이힐 C&L(파72·7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작성한 임성재는 전날보다 8계단 오른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12언더파 276타)와는 3타 차다.
지난해 웹닷컴(2부)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1부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이번 시즌 세이프웨이 오픈(공동 4위),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공동 7위) 등 2차례 톱10에 진입했다.
시즌 14번째 출전한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임성재는 시즌 세 번째 톱10이자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강성훈은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6위다.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던 강성훈은 시즌 두 번째 톱10을 달성하며 시즌 활약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안병훈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시즌 첫 번째 톱10.
임성재와 강성훈은 이날 한 때 선두 자리를 위협하며 우승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임성재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한 타 줄이는 데 그쳤지만 후반 들어 물오른 샷 감을 보여줬다.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낚더니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4번 홀(파3) 퍼트가 비껴나며 보기를 범한 점은 아쉬웠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3번 홀(파4) 버디를 낚은 뒤 6~7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퍼팅을 선보이며 12번 홀(파5),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15번 홀(파4)이 아쉬웠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 역시 그린 뒤쪽 벙커에 빠지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한 강성훈은 4타를 줄이며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몰리나리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지난해 7월 퀴큰론스 내셔널에서 통산 첫 승을 올린 뒤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몰리나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올렸다.
전날 단독 선두에 오른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이날 1언더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위를 차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