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만 웃은 주말…지속되는 살얼음판 EPL 4위 다툼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10시 49분


토트넘 역전패…첼시, 울버햄튼과 1-1 무승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남은 카드는 사실상 2장. 이를 두고 다투는 4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토트넘과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중 누가 마지막에 웃을지는 예측불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의 각축 구도로 정리되고 있다. 맨시티는 24승2무4패(승점 74), 리버풀은 22승7무1패(승점 73)로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3위권과의 격차도 적지 않다. 대다수의 팀들이 30경기를 치른 11일 현재 2위 리버풀과 3위 토트넘(20승1무9패, 승점 61) 의 차이는 12점이다. 현실적으로 맨시티와 리버풀 중 한 팀이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우승 경쟁 이후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관심을 모은다. 맨시티와 리버풀을 제외하면 남은 출전권은 2장인데 3위부터 6위까지의 간격은 촘촘하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토트넘이 승점 61을 기록 중인 가운데 아스널(18승6무6패, 승점 60), 맨유(17승7무6패, 승점 58), 첼시(17승6무6패, 승점 57)가 바짝 추격해왔다. 특히 첼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승점을 더 쌓을 기회는 남아 있다.

매라운드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이번 주말에는 아스널만이 웃었다. 아스널은 라이벌 맨유를 홈으로 불러 들여 그라니트 자카,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감독 교체 후 리그 12경기 무패행진(10승2무)을 달리던 맨유를 잡았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이날 패한 맨유를 비롯해 토트넘과 첼시도 씁쓸하게 경기장을 떠난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월 중순까지 선두권 추격을 목표로 달려갔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승(1무3패)에 그치고 있다. 아스널과의 1-1 무승부 또한 오심의 행운이 따른 경기였다.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모두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도리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첼시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경질설로 흔들렸지만 리그컵 결승전에서의 항명 파동 이후 오히려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울버햄튼과 1-1 무승부에 그쳤지만 토트넘, 풀럼을 잡았다. 현재 29경기를 치르고 있어 한 경기의 여유도 있다. 4위권 진입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시즌 막판까지 4위권 경쟁이 지속될 상황에서 ‘빅6’ 간 맞대결의 중요성도 커졌다. 토트넘은 부담스러운 리버풀, 맨시티 원정을 떠나야 하고 첼시도 맨유,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맨유는 첼시, 맨시티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르지만 4개 팀 중 유일하게 FA컵을 병행하고 있다. 오직 아스널만이 빅6와의 경기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와 더불어 유럽 클럽대항전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들 4개 팀 모두 유럽 클럽대항전에 살아 있다. 토트넘과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고 아스널과 첼시는 유로파리그 16강전을 진행 중이다. 유럽대항전에서 높이 올라갈수록 일정이 빠듯해지고 리그 순위다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누군가 리그를 포기하고 클럽대항전에 올인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쩌면 이들의 4위권 경쟁은 우승 다툼보다 주목을 받게 될 지도 모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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