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정정용 감독 “이강인, 월드컵 가능하다면 삼고초려라도…”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16시 14분


U-20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U-20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정정용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는 5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18·발렌시아)을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스페인 전지훈련을 앞두고 있는 U-20 대표팀이 11일 파주NFC에 소집됐다. FIFA U-20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을 실시할 계획인데, 대회 연령대에 포함돼 있는 이강인은 명단에서 빠졌다. 이강인은 이날 오전 발표된 A대표팀 명단에 들어갔다.

정정용 감독은 “감독으로서 좋은 스쿼드를 갖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A대표팀에 간다는 것 자체가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 입장에서 이런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아쉽지만 당장 급하지는 않다. 문제는 5월에 예정된 2019 FIFA U-20 월드컵이다. 5월 말 폴란드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 구단은 A대표팀처럼 선수를 차출해 줄 의무는 없다. 이강인을 부르기 위해서는 발렌시아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

이뿐만 아니다.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된 정우영(바이에른 뮌헨)의 차출 여부도 현재 논의 중이다. 만약 구단에서 보내준다면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최근 이강인은 스태프를 통해 자신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 연락했다.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구단에 찾아가 삼고초려라도 하겠다. 규정상 A대표팀에 들어간다고 U-20팀에 못가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소집된 U-20 대표팀은 일주일 가량의 국내훈련을 진행한다. 13일에는 부천 FC 1995와의 연습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정정용호는 17일 스페인 무르시아로 떠나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27일 돌아온다.

정정용 감독은 “선수비 후역습을 기반으로 조직력을 만들어가서 우크라이나, 프랑스 상대로 실험하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한편 월드컵 F조에 속한 U-20 대표팀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정정용 감독. © News1DB
정정용 감독. © News1DB
-이강인에 선발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면.
▶청소년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간다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고 동기부여된다. 어린 나이에 (A팀으로)가는 것은 지도자 입장에서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 발렌시아와도 이야기해가겠다.

-아쉽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감독으로서 좋은 선수를 데리고 조직력을 맞추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고 싶다. 전지훈련이지만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물론 감독으로서의 욕심일 뿐이고 선수 입장에서는 A대표팀 경험을 가졌으면 한다.

-이강인이나 정우영은, 구단을 설득하면 차출 가능하다고 보나.
▶선수들 모두 연락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이강인은 스태프를 통해 자신은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구단에서 허락만 해준다면 찾아가 삼고초려라도 하겠다. 규정상 A대표팀에 들어간다고 U-20팀에 못가는 것은 아니다. 월드컵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겠다.

-이강인과 정우영의 현재 수준은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좋은 선수들과)같이 어울려 훈련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몸으로 체험하면 자신감 등 모든 면에서 성숙하지 않을까 한다. 나도 기다려진다.

-전지훈련에서 얻고자 하는 바는.
▶A대표팀과 U-23대표팀에 선수들이 빠져나간 상황이다. 선수비 후역습을 기반으로 조직력을 만들어가서 우크라이나, 프랑스 상대로 실험하려 한다.

-공격진은 상위 대표팀으로 갔다.
▶수비 자원은 거의 들어왔다. 수비 조직을 더 만들어가려고 한다.

-전력분석 결과는.
▶포르투갈은 유럽 1위팀이다. 툴롱컵에서도 봤다. 당시 포르투갈 19세팀이 나왔다. 개인능력도 뛰어나다. 아르헨티나는 선수들만 모두 불러 모은다면 좋은 팀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마다 100%를 쏟아야 한다.

오늘 선수들에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즐기자고 했다. 부담은 지우고 새롭게 시작해보자고 했다. 해외파 합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회를 경험하는 점이 중요하다. 감독 입장에서 스쿼드가 좋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국내 선수들도 대회 경험을 갖는다면 의미가 있다.

-1승 제물인 남아공에 대한 준비는.
▶포르투갈을 잡겠다. 전체적인 전략과 전술이 있지만 경기마다 포인트는 다르다. 우선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를 잘 치르는 게 과제다.

-포르투갈 만나는데 공교롭게 A대표팀에 포르투갈 코치들 있다. 조언 구할 생각은.
▶그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상도의에 어긋난다(웃음). 먼저 도와주겠다면 감사하게 받겠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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