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우승 놓고 맞붙는 KB스타즈와 우리은행-삼성생명 연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1일 16시 57분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KB스타즈 안덕수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왼쪽부터)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사상 첫 통합우승이냐, 극적인 뒤집기 우승이냐.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의 주인공을 가려낼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가 대망의 막을 올렸다. 정규리그 정상을 밟은 청주 KB스타즈는 구단 사상 첫 ‘통합우승 달성’이라는 기치를 내걸었고,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한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은 ‘통합우승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로 한데 뭉쳤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과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통합 대권에 도전하는 안 감독은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먼저 오르긴 했지만 아직 통합우승을 달성한 것은 아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우리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잘 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자프로농구는 단일리그가 출범한 2007~2008시즌부터 지난 2017~2018시즌까지 정규리그 우승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꼈다. 2007~2008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는 안산 신한은행이 통합우승을 독식했고,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안 감독은 “통합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 부담을 잘 견뎌내 반드시 통합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이틀 정도는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이어 14일부터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겠다”고 복안을 밝혔다.

통합 6연패의 영광을 뒤로하고 도전자의 입장에서 PO를 맞이하는 위성우 감독은 “PO라는 무대가 낯설기는 하다. 그러나 PO를 통과해야만 챔피언결정전에도 나설 수 있다. 역대 단일리그 모두 통합우승이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그 역사를 깨고 싶다. 특히 임영희와 박혜진 등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믿는다”고 각오를 남겼다.

임근배 감독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을 상대로 열세(2승5패)를 보였다. 남은 기간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짚으면서 연습하겠다”며 “또한 단기전 승부는 정규리그와 달리 정신적인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러한 쪽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권을 향한 경쟁이 치열한 PO는 14일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격돌로 막을 올린다. 이어 21일부터는 KB스타즈와 PO 승자의 챔피언결정전이 열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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