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구 이끌어갈 10대 꿈나무들 일본 연수로 실력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3일 05시 36분


정구 종주국 일본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정구 꿈나무. 대한정구협회 제공
정구 종주국 일본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정구 꿈나무. 대한정구협회 제공
국제대회 효자종목인 한국 정구를 이끌 10대 유망주들이 일본에서 큰 꿈을 키웠다.

13일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10대 남녀 꿈나무 각각 2명씩을 선발해 지난달 22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연수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상무초등학교 정인숙 지도자(47)의 지도로 홍상현(광주 금호중) , 임가조(순창중) , 손민경(안성여중), 이수연(대전 둔원중)이 참가했다.

13세 동갑내기로 뛰어난 신체조건과 남다른 기량을 지닌 이들은 지역 및 유소년 스포츠클럽이 활성화된 일본 후쿠오카 지역에서 정구 체험 프로그램을 마쳤다. 또 아시아경기에서 정구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23회 아시아컵 국제정구대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정구는 비인기종목이지만 일본은 정구를 하는 인구만도 54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은 스포츠다. 일본 실업팀은 남자가 60개, 여자가 30개에 이른다. 히로시마 현에만 고교 정구 팀이 100개 넘게 있을 정도다.

히로시마 국제대회에 출전했던 NH농협은행 유영동 감독은 “일본 정구의 선수층은 워낙 두텁고 환경도 뛰어나 부러울 때가 많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기술을 지닌 일본과의 교류는 한국 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국제대회를 체험한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구 종주국 일본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정구 꿈나무. 대한정구협회 제공
정구 종주국 일본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정구 꿈나무. 대한정구협회 제공

정인숙 지도자는 “이번 해외 선진 체험프로그램의 경험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더 넓은 목표를 가지는 계기가 됐다. 지도자로서도 일반 엘리트 체육은 물론 일본의 선진 스포츠클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기에 매우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 참가 선수는 “일본에서 운동을 해보니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부족한 점도 깨닫게 됐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대한정구협회가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매년 남녀 초등부 각 12명, 남녀 중등부 6명 등 총 36명을 선발해 동계와 하계 2주일간 전담지도자를 통해 기초기술과 체력 그리고 진천선수촌 견학, 영어, 한문 강의, 선수인권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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