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서 호투한 장원준 “100% 몸 상태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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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7일 17시 53분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6회말 두산 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 News1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 6회말 두산 투수 장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 News1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불펜피칭에 나서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정규리그 개막 전까지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장원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8회초 키움의 실책과 폭투를 틈 타 3득점하면서 3-1로 승리, 8회 마운드를 지킨 장원준이 승리 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공 41개를 던졌다.

경기 후 장원준은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오늘은 구위에 집중해 공을 던졌고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 했다”며 “개막 때까지 페이스를 끌어 올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준에게 이날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린드블럼, 후랭코프, 이용찬, 이영하,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이미 구성해 놓은 상태다.

선발에서 제외된 장원준은 불펜행이 유력하나 아직 구체적인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를 본 뒤 장원준의 구체적인 보직을 결정하겠다”고 말한 만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줘야 했다.

이날 6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전반적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6회말 1사 후 김하성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출루시켰지만 김수환 타석에서 병살타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올렸다. 주효상에게 안타를 얻어 맞은 뒤 이정후를 땅볼로 돌려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8회말 2사 1루에서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허용, 1실점했으나 추가실점 없이 9회말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장원준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이닝과 투구 수를 늘리며 차근차근 시즌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은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격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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