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GS칼텍스, 끝내 막판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03시 00분


2차전 도로공사 꺾고 승부 원점
강소휘 31점 맹폭, 이소영도 23점… 원포인트 서버 안혜진은 서브 3점

팀이 15-16으로 역전당한 4세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45)이 작전타임을 요청하자 벤치로 걸어오던 강소휘(사진)가 양손으로 자기 머리를 쥐어뜯었다. 2세트까지 펄펄 날면서 17점을 올렸지만 3세트에는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본 동료들이 강소휘에게 모여들었다. 등을 두드려주고 어깨를 주물러주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밝게 웃어주었다. 기분이 풀린 강소휘는 다시 한국도로공사 코트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열린 프로배구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소휘는 블로킹 2득점, 서브 3득점을 포함해 혼자서 31점을 올리며 풀세트 접전 끝에 팀이 3-2(25-15, 22-25, 19-25, 25-20, 15-11)로 이기는 데 1등 공신이 됐다.

점수만 보면 접전이었지만 이날 GS칼텍스는 ‘팀’으로서 도로공사에 완승했다. 이소영이 블로킹만 6개를 잡아내는 등 23점을, 표승주가 17점을 보탰다. ‘슈퍼 세이브’를 ‘밥 먹듯’ 선보인 리베로 한다혜는 이날 디그 33개, 리시브 11개를 기록하며 상대가 가져갈 44점을 지워버렸다. 차 감독이 원포인트 서버로 활용한 안혜진은 코트에 네 번 나서서 서브에이스 3점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GS칼텍스는 김천으로 이동해 적진에서 ‘0%의 확률’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여자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GS칼텍스 이소영은 “(1차전 승리팀이) 100% 이긴다는 걸 깨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gs칼텍스#강소휘#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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